국어는 수학처럼 정답이 똑 떨어지는 계산이 아니다. 국어는 정답이 아닌 것을 배제시키는 과정을 통해, 정답을 확정해 가는 과정이다. 지문에 대한 서술 방식을 묻는 문제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자.
* 윗글의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작가 의식과 작품을 연관 지어 서술하고 있다.
② 작품의 독창성을 문답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③ 작품에 대한 여러 관점의 이론을 상호 비교하고 있다.
④ 화풍의 변천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⑤ 작품의 예술성을 전문가의 평을 근거로 강조하고 있다.
1번의 경우, 자신이 생각하는 서술 방식을 찾아 정확한 답을 고르려고 하지 말고, 일단 정답이 아닌 부분을 지워가야 한다. ②의 ‘문답 형식’을 지우고, ③ ‘여러 관점의 이론’ 지우고, ④‘문제점 제시’ 지우고, ⑤‘전문가의 평’지우고 나면, ①이 확정된다.
정확한 정답을 찾으려고 하면 헛갈리게 돼
그런데 수능에 익숙하지 않은 대개 학생은 국어 시험지를 받으면 일단 정확한 답을 찾으려고 덤벼 든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하다보면, 내가 정답을 찾으려고 애쓰는 사이, 방향을 잃어버리고 만다. 왜냐하면 애매모호한 선지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한 표현으로 출제 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어 문제를 풀 때는 정답에 가까운 선지를 확정해 가는, 일종의 과정식 문제 풀이에 익숙해져야 한다. 아닌 내용을 재빠르게 제거해 나감으로써, 헛갈리는 선지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정답의 방향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정답에 대한 방향성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이런 문제 풀이 방법에는 반드시 머릿속으로 품고 있는 정답과 관련한 정보를 잊지 말아야 한다. 선지에 매달려 핵심이 흔들려 버리면 문제 해석이나 정답 선정이 산으로 가 버린다. 그래서 정답이 떠오르는 순간에 들었던 생각, 그 핵심어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정답을 체크하는데 꼭 들어가야 하는 단어, 혹은 내용을 표현할 수 있는 핵심을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이 문제의 정답이 ‘어떠하구나!’하는 정도의 방향성은 마련하고 있어야 할 것!
글의 전개 방식과 같이 거시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문제에 많이 출제 돼
이런 문제 유형은 글의 세부적이고 지엽적인 부분에서 출제되기 보다는, 글의 전반적인 전개 방식이라든가, 글쓴이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주제와 관련된 거시적 안목이 필요한 부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에, 글의 문맥을 잡고 있지 못하면, 작은 함정에도 쉽게 동요될 수 있다는 점과 관련된다. 그래서 반드시 글의 문맥, 그 핵심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그래서, 그러므로, 따라서 등과 같은 접속사를 통해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대개 요약을 돕는 접속어는 앞의 내용을 정리하는 기능을 하므로 문맥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역접을 나타내는 접사, 인과를 나타내는 접사에 유의하여 구조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 다음 단락에서 글쓴이가 제시하고 싶은 생각은 무엇인가?
데카르트가 찾은 이러한 존재의 확실성의 토대는 그리 튼튼한 것 같지가 않다. 그의 결론대로 생각하는 내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생각하는 ‘나’가 항상 같은 ‘나’라는 보장이 있을까? 생각하는 ‘나’가 존재한다고 하면 지금 생각하는 ‘나’와 5분 전에 생각한 ‘나’는 똑같은 사람으로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의 생각은 내가 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지만 5분 전에도 ‘지금의 나’가 생각했다는 것이 확실하지 않으므로, →지금 생각하는 ‘나’와 5분 전에 생각하던 ‘나’가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
① 지금 생각하는 ‘나’와 과거에 생각했던 ‘나’는 동일하다.
② 데카르트는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③ 영속적인 나의 존재는 보장되지 않는다.
④ 생각하는 ‘나’는 항상 같은 ‘나’이다.
⑤ 데카르트가 찾은 존재의 확실성은 뛰어난 혜안이다.
이 문제는 글쓴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찾는 일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접속사 ‘그러나’와 인과를 나타내는 ‘않으므로,’이다. 그러나 뒤가 중요하므로 앞은 읽을 필요가 없고, 굳이 읽어야 한다면, 형광펜으로 표시된 문맥을 통해 글쓴이가 데카르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반의형 어감의 문장이라는 정도다. 따라서 이 단락에서 중요한 부분은 그러나로 연결된 뒷문장인데, 그 문장의 원인이 결과로 묶여 있으므로, 결과에 해당하는 ‘동일하지 않을 수 도 있다’가 핵심이다. 가장 중요한 단어는 ‘동일’이다. 그 단어에 대한 부정적 태도(동일하지 않다)가 들어가 있는 선지 ③이 확정이다.
┃국어 정답은 ‘확정’하는 과정!
국어 정답은 ‘확정’하는 과정!
국어는 수학처럼 정답이 똑 떨어지는 계산이 아니다. 국어는 정답이 아닌 것을 배제시키는 과정을 통해, 정답을 확정해 가는 과정이다. 지문에 대한 서술 방식을 묻는 문제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자.
* 윗글의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작가 의식과 작품을 연관 지어 서술하고 있다.
② 작품의 독창성을 문답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③ 작품에 대한 여러 관점의 이론을 상호 비교하고 있다.
④ 화풍의 변천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⑤ 작품의 예술성을 전문가의 평을 근거로 강조하고 있다.
1번의 경우, 자신이 생각하는 서술 방식을 찾아 정확한 답을 고르려고 하지 말고, 일단 정답이 아닌 부분을 지워가야 한다. ②의 ‘문답 형식’을 지우고, ③ ‘여러 관점의 이론’ 지우고, ④‘문제점 제시’ 지우고, ⑤‘전문가의 평’지우고 나면, ①이 확정된다.
정확한 정답을 찾으려고 하면 헛갈리게 돼
그런데 수능에 익숙하지 않은 대개 학생은 국어 시험지를 받으면 일단 정확한 답을 찾으려고 덤벼 든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하다보면, 내가 정답을 찾으려고 애쓰는 사이, 방향을 잃어버리고 만다. 왜냐하면 애매모호한 선지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한 표현으로 출제 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어 문제를 풀 때는 정답에 가까운 선지를 확정해 가는, 일종의 과정식 문제 풀이에 익숙해져야 한다. 아닌 내용을 재빠르게 제거해 나감으로써, 헛갈리는 선지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정답의 방향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정답에 대한 방향성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이런 문제 풀이 방법에는 반드시 머릿속으로 품고 있는 정답과 관련한 정보를 잊지 말아야 한다. 선지에 매달려 핵심이 흔들려 버리면 문제 해석이나 정답 선정이 산으로 가 버린다. 그래서 정답이 떠오르는 순간에 들었던 생각, 그 핵심어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정답을 체크하는데 꼭 들어가야 하는 단어, 혹은 내용을 표현할 수 있는 핵심을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이 문제의 정답이 ‘어떠하구나!’하는 정도의 방향성은 마련하고 있어야 할 것!
글의 전개 방식과 같이 거시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문제에 많이 출제 돼
이런 문제 유형은 글의 세부적이고 지엽적인 부분에서 출제되기 보다는, 글의 전반적인 전개 방식이라든가, 글쓴이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주제와 관련된 거시적 안목이 필요한 부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에, 글의 문맥을 잡고 있지 못하면, 작은 함정에도 쉽게 동요될 수 있다는 점과 관련된다. 그래서 반드시 글의 문맥, 그 핵심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그래서, 그러므로, 따라서 등과 같은 접속사를 통해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대개 요약을 돕는 접속어는 앞의 내용을 정리하는 기능을 하므로 문맥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역접을 나타내는 접사, 인과를 나타내는 접사에 유의하여 구조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 다음 단락에서 글쓴이가 제시하고 싶은 생각은 무엇인가?
데카르트가 찾은 이러한 존재의 확실성의 토대는 그리 튼튼한 것 같지가 않다. 그의 결론대로 생각하는 내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생각하는 ‘나’가 항상 같은 ‘나’라는 보장이 있을까? 생각하는 ‘나’가 존재한다고 하면 지금 생각하는 ‘나’와 5분 전에 생각한 ‘나’는 똑같은 사람으로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의 생각은 내가 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지만 5분 전에도 ‘지금의 나’가 생각했다는 것이 확실하지 않으므로, →지금 생각하는 ‘나’와 5분 전에 생각하던 ‘나’가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
① 지금 생각하는 ‘나’와 과거에 생각했던 ‘나’는 동일하다.
② 데카르트는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③ 영속적인 나의 존재는 보장되지 않는다.
④ 생각하는 ‘나’는 항상 같은 ‘나’이다.
⑤ 데카르트가 찾은 존재의 확실성은 뛰어난 혜안이다.
이 문제는 글쓴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찾는 일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접속사 ‘그러나’와 인과를 나타내는 ‘않으므로,’이다. 그러나 뒤가 중요하므로 앞은 읽을 필요가 없고, 굳이 읽어야 한다면, 형광펜으로 표시된 문맥을 통해 글쓴이가 데카르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반의형 어감의 문장이라는 정도다. 따라서 이 단락에서 중요한 부분은 그러나로 연결된 뒷문장인데, 그 문장의 원인이 결과로 묶여 있으므로, 결과에 해당하는 ‘동일하지 않을 수 도 있다’가 핵심이다. 가장 중요한 단어는 ‘동일’이다. 그 단어에 대한 부정적 태도(동일하지 않다)가 들어가 있는 선지 ③이 확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