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17일은 중등 내신 학부모 설명회가 있었다. 재학생 학부모님들과 학교별 간담회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설명회는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상담 및 수업 진단, 학습의 문제점과 극복 방법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면담이 이루어졌다.
내신은 일단 ‘독해’에 확실한 기반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대개 학부모님들은 학교에 나오는 기출문제를 얼마나 다루어 주는 지, 얼마나 그 학교의 학생 수가 많은 지 등등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니다. 아무리 기출문제를 많이 풀고 학교에서 나누어 준 프린트 형태의 보조 학습지를 다루어 준다고 해도, 학생이 교과에 대한 명확한 독해가 돼 있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국어 교과란, 화법과 작문, 문법, 비문학과 문학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완성된 텍스트다. 이 텍스트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좀 더 심화되고 어려워지고 개별화되는 것이지. 이 과정을 떠나서 국어교과는 설명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내신교과를 어떻게 공부하느냐 하는 것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글을 제대로 읽는 것이다.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 읽는 것이 제대로 읽는 것이요, 가장 올바른 독해방법이다.
중등2 교과에는 ‘양반전’이 나온다. 이 양반전은 박지원이 당시 시대를 풍자하기 위해 쓴 소설로, 깊이 있게 읽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깊이가 달라질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문제 중에, 양반전에 나오는 주인공 양반의 아내, 아내가 관곡을 갚지 못하는 무능한 남편을 한탄하는 장면에서 사지선다를 출제하면 많은 학생이 오답률이 올라간다. 이유는 간단하다. 양반은 ‘덕망이 있고 학식이 풍부하여’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아내가 남편 양반에게 갖는 감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면, 바로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이다. 바로, ‘아내는 무능한 남편이지만 학식이 높고 덕망이 있는 사람이라 양반에 대해 연민을 느끼고 있다.’ 라는 선지가 섞여 있으면 이 부분에서 오답을 체크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만약 학생이 이 소설을 제대로, 있는 그대로 해석했다면 어떨까? 정확한 독해란, 박지원이라는 소설가의 시각을 알아야 한다. 아내를 통해 박지원이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그대로의 말이지, 남편에 대한 연민을 가질 정도의 ‘착한’ 아내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 뉘앙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나름대로의 권선징악적인 ‘자기 생각’을 넣어 해석해 버리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글은 있는 그대로의 독해가 아니라 자기가 읽고 싶은 대로의 독해가 돼 버린다.
독해란, 정확하게 교재에서 말하는 것 이외에는 복잡한 가지를 쳐버리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봐야 한다. 교사의 일은 복잡하게 뒤엉킨 학생의 머릿속을 명확하게 정리해 주는 역할이 주가 돼야 한다. 그것이 문제풀이를 통해서든, 작가의 의도와 주제를 늘 중심에 두고 읽는 것이든 그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잠깐의 팁을 제공하면, 기출문제를 미리 풀게 하고, 그 다음에 본문을 들어가면, 학생들이 무엇이 중요한 지점인지, 어떤 경향성을 가지고 출제되는지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이 좀 더 수월해 질 수 있다. 이번 중간고사는 명절이 끼어있어서 준비 기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럴수록 보다 정확한 독해능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비법이 필요하리라 본다.
국어 내신 학부모 설명회를 마치고
지난 수요일, 17일은 중등 내신 학부모 설명회가 있었다. 재학생 학부모님들과 학교별 간담회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설명회는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상담 및 수업 진단, 학습의 문제점과 극복 방법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면담이 이루어졌다.
내신은 일단 ‘독해’에 확실한 기반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대개 학부모님들은 학교에 나오는 기출문제를 얼마나 다루어 주는 지, 얼마나 그 학교의 학생 수가 많은 지 등등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니다. 아무리 기출문제를 많이 풀고 학교에서 나누어 준 프린트 형태의 보조 학습지를 다루어 준다고 해도, 학생이 교과에 대한 명확한 독해가 돼 있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국어 교과란, 화법과 작문, 문법, 비문학과 문학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완성된 텍스트다. 이 텍스트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좀 더 심화되고 어려워지고 개별화되는 것이지. 이 과정을 떠나서 국어교과는 설명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내신교과를 어떻게 공부하느냐 하는 것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글을 제대로 읽는 것이다.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 읽는 것이 제대로 읽는 것이요, 가장 올바른 독해방법이다.
중등2 교과에는 ‘양반전’이 나온다. 이 양반전은 박지원이 당시 시대를 풍자하기 위해 쓴 소설로, 깊이 있게 읽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깊이가 달라질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문제 중에, 양반전에 나오는 주인공 양반의 아내, 아내가 관곡을 갚지 못하는 무능한 남편을 한탄하는 장면에서 사지선다를 출제하면 많은 학생이 오답률이 올라간다. 이유는 간단하다. 양반은 ‘덕망이 있고 학식이 풍부하여’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아내가 남편 양반에게 갖는 감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면, 바로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이다. 바로, ‘아내는 무능한 남편이지만 학식이 높고 덕망이 있는 사람이라 양반에 대해 연민을 느끼고 있다.’ 라는 선지가 섞여 있으면 이 부분에서 오답을 체크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만약 학생이 이 소설을 제대로, 있는 그대로 해석했다면 어떨까? 정확한 독해란, 박지원이라는 소설가의 시각을 알아야 한다. 아내를 통해 박지원이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그대로의 말이지, 남편에 대한 연민을 가질 정도의 ‘착한’ 아내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 뉘앙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나름대로의 권선징악적인 ‘자기 생각’을 넣어 해석해 버리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글은 있는 그대로의 독해가 아니라 자기가 읽고 싶은 대로의 독해가 돼 버린다.
독해란, 정확하게 교재에서 말하는 것 이외에는 복잡한 가지를 쳐버리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봐야 한다. 교사의 일은 복잡하게 뒤엉킨 학생의 머릿속을 명확하게 정리해 주는 역할이 주가 돼야 한다. 그것이 문제풀이를 통해서든, 작가의 의도와 주제를 늘 중심에 두고 읽는 것이든 그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잠깐의 팁을 제공하면, 기출문제를 미리 풀게 하고, 그 다음에 본문을 들어가면, 학생들이 무엇이 중요한 지점인지, 어떤 경향성을 가지고 출제되는지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이 좀 더 수월해 질 수 있다. 이번 중간고사는 명절이 끼어있어서 준비 기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럴수록 보다 정확한 독해능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비법이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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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고등국어선행/SKY수시독서·논술/NIE(비문학독해)/어휘어법
강사: 황주인 (고려대 석사, 국어정교사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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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비문학 성적향상이 필요한 고교생 및 특목, 자사고 진학 학생들
강사: 황주인 (고려대 석사, 국어정교사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