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의치한1에서 다룰 책은 아들러의 심리학을 다룬 『미움 받을 용기』이다. 본 도서는 서울대를 비롯한 유명 대학교에서 수시지원자들이 제출한 독서 중에서 항상 3위권에 드는 책으로, 아들러의 심리학을 대중이 쉽게 다가가도록 방황하는 한 청년과 철학자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일본에서 자기 계발서로 출간된 책을 번역하였다. 의치한 도서목록은 SKY 기준으로 수시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고 제출한 책을 기준으로 하여 편성하였는데, 마침 기말고사 기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만나게 된 이 책은 시험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아들러는 정신분석학의 프로이드와 분석심리학의 칼 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심리학의 거장으로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다. 아들러의 철학은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니체 식으로 표현하자면, 니체가 바라 본 ‘인간의 변형단계’ 중, 사회적 제도와 관념을 잣대로 노예처럼 살고 있는 낙타에서 사자로의 ‘포효’를 이행하는 단계가 있는데, 이 반항적 단계가 바로 사춘기 시기이기 때문이다(인간의 삶은 이런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성장한다). 사춘기 시기는 기존의 질서와 부모의 권위, 제도의 완고함에 저항하고 반항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학생들은 아직 낙타에서 사자로의 변신을 시도해 볼 뿐, 정작 ‘그 이후’의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은 알지 못한다. 니체가 제시한 어린 아이로서의 삶, 즉 사자 이후에 창조적인 삶으로서의 자기주체로서의 삶에 닿기에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경험과 힘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본 독서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비교독서를 하는 게 좋다. 인간의 변신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 인생의 로드 맵으로서 위의 단계를 이해하고 설계해 보는 것도 유용한 일이다, 특히,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낙타’로서의 삶에 대한 인식, 다시 말해 자신이 얼마나 무릎에 굳은살이 많이 있는가에 대한 인식이 든다면 삶의 주체로서의 자기를 회복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첫 발을 뗀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은 삶의 부조리를 마주하고 실존적인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비로소 삶의 본질과 마주할 수 있다. 까뮈의 『이방인』을 비롯한 헷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와 같은 책들도 함께 비교독서하면 좋은 이유다.
실존적 위기에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공부라는 것이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자기를 시험하고 자기를 단련할 수 있는 일종의 ‘도구’로서 작용해야 한다. 학창 시절의 공부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절제되지 않는 감정과 싸워야 하고, 통제되지 않는 본능과 싸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부는, 마치 중세에 기사들이 육체적 접촉 없이 한 여성을 헌신적으로 사랑해야 했던 것처럼, 일종의 자기수련의 수단이 돼야 한다. 공부 자체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혹은 내가 얼마나 더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또는 나 자신의 역량을 더 늘리기 위해 우리는 공부라는 작업을 결과와 상관없이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아들러가 제시하고 있는 타인으로부터 ‘미움 받을 용기’, 세상에 ‘변명하지 않는 삶’, 그리고 나의 선택에 ‘책임지는 인생’ 등등의 의미는 위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서 이 위대한 심리학자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주는 긍정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며 수업해 볼 일이다.
* 다음은 의치한1에서 한 학생이 쓴 글을 소개한다. 워낙 글쓰기에 소질이 있는 학생이라 아끼는 글들인데, 그 한 부분을 발췌해 본다.
* 7월 3주차 의치한1 수업 텍스트, 『미움 받을 용기』
이번 주 의치한1에서 다룰 책은 아들러의 심리학을 다룬 『미움 받을 용기』이다. 본 도서는 서울대를 비롯한 유명 대학교에서 수시지원자들이 제출한 독서 중에서 항상 3위권에 드는 책으로, 아들러의 심리학을 대중이 쉽게 다가가도록 방황하는 한 청년과 철학자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일본에서 자기 계발서로 출간된 책을 번역하였다. 의치한 도서목록은 SKY 기준으로 수시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고 제출한 책을 기준으로 하여 편성하였는데, 마침 기말고사 기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만나게 된 이 책은 시험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아들러는 정신분석학의 프로이드와 분석심리학의 칼 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심리학의 거장으로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다. 아들러의 철학은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니체 식으로 표현하자면, 니체가 바라 본 ‘인간의 변형단계’ 중, 사회적 제도와 관념을 잣대로 노예처럼 살고 있는 낙타에서 사자로의 ‘포효’를 이행하는 단계가 있는데, 이 반항적 단계가 바로 사춘기 시기이기 때문이다(인간의 삶은 이런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성장한다). 사춘기 시기는 기존의 질서와 부모의 권위, 제도의 완고함에 저항하고 반항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학생들은 아직 낙타에서 사자로의 변신을 시도해 볼 뿐, 정작 ‘그 이후’의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은 알지 못한다. 니체가 제시한 어린 아이로서의 삶, 즉 사자 이후에 창조적인 삶으로서의 자기주체로서의 삶에 닿기에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경험과 힘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본 독서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비교독서를 하는 게 좋다. 인간의 변신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 인생의 로드 맵으로서 위의 단계를 이해하고 설계해 보는 것도 유용한 일이다, 특히,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낙타’로서의 삶에 대한 인식, 다시 말해 자신이 얼마나 무릎에 굳은살이 많이 있는가에 대한 인식이 든다면 삶의 주체로서의 자기를 회복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첫 발을 뗀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은 삶의 부조리를 마주하고 실존적인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비로소 삶의 본질과 마주할 수 있다. 까뮈의 『이방인』을 비롯한 헷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와 같은 책들도 함께 비교독서하면 좋은 이유다.
실존적 위기에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공부라는 것이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자기를 시험하고 자기를 단련할 수 있는 일종의 ‘도구’로서 작용해야 한다. 학창 시절의 공부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절제되지 않는 감정과 싸워야 하고, 통제되지 않는 본능과 싸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부는, 마치 중세에 기사들이 육체적 접촉 없이 한 여성을 헌신적으로 사랑해야 했던 것처럼, 일종의 자기수련의 수단이 돼야 한다. 공부 자체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혹은 내가 얼마나 더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또는 나 자신의 역량을 더 늘리기 위해 우리는 공부라는 작업을 결과와 상관없이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아들러가 제시하고 있는 타인으로부터 ‘미움 받을 용기’, 세상에 ‘변명하지 않는 삶’, 그리고 나의 선택에 ‘책임지는 인생’ 등등의 의미는 위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서 이 위대한 심리학자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주는 긍정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며 수업해 볼 일이다.
* 다음은 의치한1에서 한 학생이 쓴 글을 소개한다. 워낙 글쓰기에 소질이 있는 학생이라 아끼는 글들인데, 그 한 부분을 발췌해 본다.